오디세이아

처음 본 것을 바치겠다는 말

노스토이 3, 이도메네우스의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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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에서 돌아오는 함대에 태풍이 몰아쳤다. 이도메네우스의 배도 파도에 뒤집힐 듯 흔들렸다. 돛대가 부러지고 사람들은 배 안에서 나뒹굴었다.

그는 두 손을 들어 바다를 향해 빌었다. “포세이돈이시여, 살아서 닿게만 해 주소서. 그러면 해안에서 처음 만나는 것을 바치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바람이 잦아들었다. 배는 부서지지 않고 크레타 해안에 닿았지만, 그 다급한 문장 하나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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