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의 집에는 말볼리오라는 집사가 있었다. 살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이었고 일에는 빈틈이 없었다. 다만 자기를 아주 대단한 사람으로 여겼고, 아랫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 집에는 올리비아의 삼촌 토비 경도 얹혀살고 있었다. 그는 밤마다 친구 앤드루 경과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하녀 마리아와 광대 페스테도 그 자리에 끼곤 했다.
어느 밤 소란이 심해지자 말볼리오가 잠옷 차림으로 내려왔다. 그는 이 집을 술집으로 아느냐고 소리치고 모두를 아랫사람 다루듯 꾸짖었다. 그가 올라간 뒤 마리아가 조용히 말했다. 저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 방법을 자기가 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