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넬로페는 나그네를 따로 불러 자리를 마련했다. “당신이 내 남편을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지어낸 이야기로 그를 만났던 일을 들려주었다.
페넬로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다. 손님에게 마땅한 대로 발을 씻기라 일렀고, 늙은 유모 에우리클레이아가 대야를 들고 왔다.
오디세우스는 몸을 돌려 불빛을 등지고 앉았다. 이 유모가 자신을 키운 사람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허벅지의 흉터를 들킬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