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아케스인들의 배는 밤새 조용히 물살을 갈랐다. 오디세우스는 그 배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이타케 해안에 닿자 뱃사람들이 그를 조심히 내려놓고 떠났다.
돌아가는 그 배를 포세이돈이 지켜보고 있었다. 자식의 눈을 앗은 자를 실어다 준 것이 괘씸했고, 배는 항구 앞에서 그대로 돌이 되어 굳었다.
오디세우스는 눈을 뜨고도 여기가 어딘지 몰랐다. 아테나가 온 나라를 안개로 덮어 두었기 때문이다. 그는 파이아케스인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여겨 재물부터 먼저 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