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이 죽은 뒤 강유는 아홉 번 북쪽으로 나갔지만 큰 땅을 얻지 못했다. 성도에서는 환관 황호가 정사를 쥐었고, 강유는 화를 피해 답중으로 물러나 밭을 갈았다. 위의 사마소는 종회와 등애에게 촉을 치게 한다.
강유는 검각에서 종회의 대군을 막는다. 그사이 등애는 음평의 샛길로 들어가 스무 날 넘게 사람 없는 땅 칠백여 리를 지난다. 길이 끊긴 마천령에서 등애는 담요로 몸을 감싸고 먼저 굴러 내려간다. 군사들이 그 뒤를 따른다.
강유성의 마막은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다. 면죽에서는 공명의 아들 제갈첨과 손자 제갈상이 맞서 싸우다 죽는다. 성도의 백성들은 늙은이를 부축하고 아이를 안고 달아나며, 그 울음소리가 성안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