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뼈를 긁는 동안 바둑을 두다

형주 9, 성내지 말라는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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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읽기

손권은 제갈근을 형주로 보내 관우의 딸을 자기 아들의 아내로 청한다. 관우는 크게 노한다. 내 범 같은 딸을 어찌 개의 아들에게 주겠느냐. 네 아우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면 네 목을 베었을 것이다. 쫓겨 온 제갈근의 말을 들은 손권은 조조와 손잡고 형주를 치기로 마음먹는다.

한중왕의 명을 받은 관우는 부사인과 미방을 선봉으로 삼는다. 그날 밤 두 사람이 술을 마시다 장막에 불을 내어 군기와 군량을 태운다. 관우는 둘을 베려다 비시의 만류로 곤장 사십 대를 치고 선봉의 인수를 빼앗는다. 미방은 남군을, 부사인은 공안을 지키게 하며 관우가 말한다. 내가 이기고 돌아오는 날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두 죄를 함께 묻겠다.

관우는 양양을 얻고, 조인은 번성으로 물러나 굳게 지킨다. 왕보가 오의 여몽이 형주를 노린다며 강을 따라 봉화대를 세우고, 형주를 맡긴 반준 대신 충직한 조루를 쓰자고 한다. 관우는 봉화대는 세우게 하지만 반준의 일은 이미 정했으니 바꾸지 않는다며 듣지 않는다. 조인의 급보를 받은 조조는 우금을 대장으로, 방덕을 선봉으로 삼아 칠군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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