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헤르의 이야기 다음은 새 이야기가 아니다. 지나온 길을 다시 보는 자리다.
여섯 국면을 지나왔다. 배움, 논쟁, 정의, 성품과 겸손, 말, 그리고 끝과 시작이다.
배움: 왜 배우는가
지붕 위에서 얼어붙은 남자로 시작했다. 배우려는 갈망, 마흔에 시작한 인내, 사백 번을 다시 가르친 스승, 뒷자리에서도 자라는 배움, 그리고 묻는 용기까지 다섯 편이었다.
논쟁: 어떻게 다투는가
그것은 하늘에 있지 않다는 선언으로 시작해, 둘 다 살아있는 말씀이라는 인정, 권위가 흔들리는 방식, 혼자 맞선 신념, 그리고 하늘을 압박한 기도까지 이어졌다.
정의: 무엇이 옳은가
초대장 하나가 만든 파국에서 시작해, 말버릇 하나로 드러난 성품, 죽음을 앞두고도 편 손, 얼굴을 감춘 자선, 그리고 규정 밖의 몫까지 다섯 편이었다.
성품과 겸손
한 발로 서서 배운 토라에서 시작해, 그릇을 만든 이에게 말하라는 가르침, 인사도 받지 않은 사람, 팔십 년 뒤에 달라진 사람, 그리고 평생 배운 사람의 눈물까지 이어졌다.
말: 무엇을 말하는가
두 어릿광대의 웃음에서 시작해, 얼굴이 하얘지는 순간, 혀가 죽이는 세 사람, 평화를 위해 바뀐 말, 그리고 말보다 나은 침묵까지 다섯 편이었다.
끝과 시작: 무엇을 남기는가
칠십 년 뒤에 열리는 나무에서 시작해, 관 속에 누운 사람, 넷이 들어가 하나가 나온 이야기, 그리고 아헤르까지, 이 마지막 부에 이르렀다.
하나로 모으면
여섯 국면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있었다. 정해진 답이 하나로 주어지지 않는 자리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가.
배울지 말지, 어느 쪽 말이 옳은지, 규정 너머에서 무엇을 할지, 어떻게 처신할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삼킬지, 그리고 무너지는 자리에서 무엇을 남길지. 서른 편은 전부 이 하나의 질문을 서른 가지 다른 얼굴로 물었다.
오늘, 여기까지 온 자리에서
이 페이지에서 새로 배울 이야기는 없다. 대신 지나온 서른 편이 남긴 질문 하나가 있다.
정답이 없는 순간, 나는 무엇을 근거로 판단하는가. 서른 편의 인물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답했던 그 질문이, 이제는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섯 부를 꿰었지만 시리즈는 여기서 닫히지 않는다.
다음은 자비 부 다섯 편이다. 받는 사람의 얼굴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묻는다.
그 뒤로 앞선 부들에 한 편씩 더해진다. 논쟁에는 다퉈 주던 사람을 잃은 자리가 붙는다.
배움에는 늦게 시작한 사람이 온다. 말에는 미움을 어디에 놓을지가 더해진다.
끝과 시작에는 폐허에서 웃은 사람과 마지막 한 마디가 이어진다. 전부 마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