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요정의 왕 오베론과 왕비 티타니아가 그 숲에서 오래 다투고 있었다. 다툼이 길어지자 계절까지 뒤엉켜 여름에 서리가 내리고 곡식이 썩었다.
두 사람이 다투는 이유는 아이 하나였다. 티타니아가 곁에 두고 기르는 시동을 오베론이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 왕비는 그 아이의 어머니와 친했다며 내주지 않았다. 아이에게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묻는 사람은 양쪽 어디에도 없었다.
오베론은 그날 밤 안에 이 다툼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고른 방법은 왕비를 설득하는 것도, 힘으로 빼앗는 것도 아니었다. 왕비가 무엇을 사랑하는지를 바꿔 놓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