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맞을 사람을 정해 둔 매

와룡 7, 몸으로 쓴 거짓말

읽는 시간 18분 · 유료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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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채모를 베고 나서 그 집안 사람인 채중과 채화를 불러 강동으로 거짓 항복하게 한다. 두 사람은 처자가 모두 형주에 있는데 어찌 딴마음을 품겠느냐며, 주유와 제갈량의 목을 바치겠다고 한다. 둘은 군사 오백을 배 몇 척에 태우고 남쪽 기슭으로 건너가 형의 원수를 갚고 싶다며 운다. 주유는 크게 기뻐하며 두 사람을 감녕과 함께 선봉에 세운다.

주유는 감녕을 따로 불러 이른다. 저 두 사람은 식구를 데려오지 않았으니 참된 항복이 아니라 조조가 보낸 첩자다. 나는 그 꾀를 받아 거꾸로 써서 그들이 소식을 전하게 할 생각이다. 그대는 겉으로는 정성껏 대하되 속으로는 지켜보라. 노숙이 두 사람의 항복은 거짓일 테니 받지 말라고 하자, 주유는 그렇게 의심이 많아서야 어찌 천하의 선비를 품겠느냐며 꾸짖는다.

노숙은 말없이 물러나 공명을 찾아가고, 공명은 웃기만 한다. 왜 웃느냐고 묻자 공명이 말한다. 자경이 공근의 꾀를 모르는 것이 우스워서입니다. 큰 강이 가로막아 첩자가 오가기 어려운데, 조조가 채중과 채화를 보냈으니 공근은 그들을 거꾸로 써서 소식을 전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싸움에서는 속임을 마다하지 않는 법이니 공근의 꾀가 옳습니다. 노숙은 그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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