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천하의 영웅은 그대와 나뿐

조조의 시대 2, 떨어진 젓가락

읽는 시간 15분 · 무료 공개

Read in English ↗

학습 진도 0/100%

원문 읽기

의장에 이름을 적은 유비는 조조가 자기를 해칠까 늘 조심한다. 그는 머무는 집 뒤뜰에 채소를 심고 손수 물을 준다. 재주를 감추고 큰 뜻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려는 것이다.

관우와 장비가 묻는다. 형은 천하의 큰일에 마음을 두지 않고 소인의 일을 배우니 어찌 된 일이오? 유비가 답한다. 이것은 아우들이 알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은 더 묻지 않는다.

어느 날 관우와 장비가 성 밖에 활을 쏘러 나간다. 유비가 뒤뜰에서 채소에 물을 주는데 허저와 장료가 수십 명을 이끌고 들어온다. 승상께서 사군을 곧 모셔 오라 하셨습니다. 유비가 놀라 무슨 급한 일이냐고 묻자, 허저는 모르고 모셔 오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집에서 하던 큰일

유비는 두 사람을 따라 승상부로 들어간다. 조조가 웃으며 말한다. 집에서 큰일을 하고 계시더군요.

유비의 얼굴이 흙빛이 된다.

조조는 유비의 손을 잡고 곧장 뒤뜰로 데려가며 말한다. 현덕께서 채마밭 가꾸는 법을 배우시느라 고생이 많소. 유비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일이 없어 소일할 뿐이라고 답한다.

조조가 말한다. 마침 가지 끝에 매실이 푸르게 달린 것을 보니 지난해 완성의 장수를 치러 갈 때가 생각났소. 길에 물이 떨어져 장병들이 모두 목말라했지. 내가 채찍으로 허공을 가리키며 앞에 매화나무 숲이 있다고 했더니, 군사들의 입에 침이 고여 목마름을 잊었소. 이 매실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마침 술도 알맞게 데워졌기에 사군을 작은 정자로 청했소.

유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를 따라 정자로 간다. 소반에는 푸른 매실이 담겨 있고 데운 술이 한 동이 놓여 있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마음껏 마신다.

용의 변화

술이 반쯤 오르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쏟아질 듯하다. 시종이 하늘 끝을 가리키며 용이 걸렸다고 한다. 회오리 구름이 하늘에서 땅으로 늘어진 것이다. 조조와 유비는 난간에 기대어 그것을 바라본다.

조조가 묻는다. 사군은 용의 변화를 아시오? 유비가 자세히는 모른다고 하자 조조가 말한다.

용은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고, 하늘로 오를 수도 숨을 수도 있소. 커지면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뿜지만, 작아지면 몸을 감추고 모습을 숨기오. 오르면 우주 사이를 날아다니고, 숨으면 물결 밑에 엎드려 있소. 지금은 봄이 깊어 용이 때를 타고 변하니, 사람이 뜻을 얻어 온 세상을 누비는 것과 같소. 용이라는 것은 세상의 영웅에 견줄 만하오.

현덕은 오래 사방을 다녔으니 지금 세상의 영웅을 알 것이오. 한번 말해 보시오.

하나씩 지운 이름

유비가 말한다. 제 눈으로 어찌 영웅을 알아보겠습니까. 조조가 지나친 겸손은 그만두라고 한다.

유비가 말한다. 저는 승상의 은덕을 입어 조정에 벼슬을 얻었을 뿐이라 천하의 영웅은 정말 모릅니다. 조조가 말한다. 얼굴은 모르더라도 이름은 들었을 것 아니오.

유비가 말한다. 회남의 원술은 군사와 양식이 넉넉하니 영웅이라 할 만합니다. 조조가 웃는다. 무덤 속의 마른 뼈요. 내가 머지않아 반드시 사로잡을 것이오.

유비가 말한다. 하북의 원소는 네 대에 걸쳐 삼공을 낸 집안이라 옛 부하가 많습니다. 지금 기주 땅에 범처럼 웅크리고 있고 휘하에 일 잘하는 사람이 아주 많으니 영웅이라 할 만합니다.

조조가 웃는다. 원소는 겉으로는 사나우나 속은 겁이 많고, 꾀를 좋아하나 결단을 내리지 못하오. 큰일을 하면서 제 몸을 아끼고 작은 이익을 보면 목숨을 잊으니 영웅이 아니오.

유비는 이름을 하나씩 더 댄다. 팔준이라 불리며 구주에 위세를 떨치는 유표. 조조는 이름만 있고 실속이 없다고 한다. 혈기가 왕성한 강동의 우두머리 손책. 조조는 아버지의 이름에 기댔을 뿐이라고 한다. 익주의 유장. 조조는 종실이기는 하나 문을 지키는 개일 뿐이라고 한다.

유비가 장수와 장로와 한수 같은 이들은 어떠냐고 묻는다. 조조는 손뼉을 치며 크게 웃는다. 그런 하찮은 소인배들을 어찌 입에 올리겠소.

유비가 말한다. 이 밖에는 저는 정말 모릅니다.

조조가 말한다. 영웅이란 가슴에 큰 뜻을 품고 배 속에 좋은 꾀를 지닌 사람이오. 우주를 감쌀 기틀과 천지를 삼켰다 뱉을 뜻이 있어야 하오.

유비가 묻는다. 누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

조조는 손가락으로 유비를 가리키고, 이어 자기를 가리킨다.

今天下英雄 惟使君與操耳

금천하영웅유사군여조이

지금 천하의 영웅은 오직 사군과 나 조조뿐이오. (21회)

천둥

그 말을 들은 유비는 깜짝 놀라 손에 쥐고 있던 숟가락과 젓가락을 저도 모르게 땅에 떨어뜨린다.

바로 그때 소나기가 쏟아지려 하며 천둥이 크게 울린다. 유비는 천천히 몸을 굽혀 젓가락을 주우며 말한다. 천둥 한 번의 위세가 이 정도로군요.

조조가 웃는다. 장부도 천둥을 두려워하시오? 유비가 답한다. 성인께서도 빠른 천둥과 사나운 바람에는 반드시 낯빛을 바꾸셨다 하니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유비는 그렇게 영웅이라는 말에 놀라 젓가락을 떨어뜨린 까닭을 가볍게 덮는다. 조조는 마침내 유비를 의심하지 않는다.

비가 그치자 두 사람이 칼을 들고 뒤뜰로 뛰어든다. 곁의 사람들이 막아도 소용이 없다. 관우와 장비다. 활을 쏘고 돌아온 두 사람은 유비가 허저와 장료에게 불려 갔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승상부로 달려왔다. 두 사람은 유비가 조조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칼자루를 잡은 채 선다.

조조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관우가 말한다. 승상께서 형님과 술을 드신다기에 칼춤을 추어 웃음을 돋우러 왔습니다.

조조가 웃는다. 이것은 홍문의 잔치가 아닌데 항장과 항백이 어찌 필요하겠소. 유비도 웃는다. 조조는 두 번쾌에게 술을 주어 놀란 마음을 달래라고 한다.

자리가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관우가 말한다. 하마터면 우리 둘이 놀라 죽을 뻔했소. 유비는 그제야 젓가락을 떨어뜨린 일을 이야기한다. 장비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유비가 말한다. 내가 채소를 기른 것은 조조에게 내가 큰 뜻이 없다는 것을 보이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조가 뜻밖에 나를 영웅이라고 가리켜 놀라서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조조가 의심할까 봐 천둥이 무섭다는 핑계로 덮은 것이다.

관우와 장비가 말한다. 형님의 생각은 참으로 높소.

새장의 새

이튿날 조조는 다시 유비를 불러 술을 마신다. 그때 원소의 동정을 살피러 갔던 만총이 돌아와 공손찬이 원소에게 졌다고 알린다.

공손찬은 높은 누각을 쌓고 곡식 삼십만 석을 쌓아 지켰다. 그러나 원소의 군사에게 에워싸인 자기 군사를 구하지 않았다. 한 사람을 구해 주면 뒤에 싸우는 자들이 남이 구해 주기만 바라고 죽기로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원소가 오자 항복하는 자가 많았다. 원소의 군사가 땅굴을 파고 누각 밑까지 들어와 불을 놓았고, 공손찬은 그 불 속에서 목숨을 끊었다.

만총은 또 알린다. 원소가 공손찬의 군사까지 얻어 기세가 크게 올랐습니다. 회남의 원술은 사치가 지나쳐 군사와 백성이 등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원소에게 황제의 칭호를 넘기고 옥새를 가지고 하북으로 가려 합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막기 어려우니 서둘러 도모하셔야 합니다.

유비는 공손찬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지난날 자기를 천거해 준 은혜를 생각하며 슬퍼한다. 조자룡이 어디로 갔는지도 몰라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는 속으로 생각한다. 지금 빠져나갈 길을 찾지 않으면 언제 찾겠는가.

유비가 일어나 조조에게 말한다. 원술이 원소에게 가려면 반드시 서주를 지날 것입니다. 저에게 군사를 주시면 길에서 막아 원술을 사로잡겠습니다. 조조가 웃으며 내일 천자께 아뢰고 곧 군사를 내라고 한다.

이튿날 조조는 유비에게 군사 오만을 맡기고 주령과 노소 두 장수를 딸려 보낸다. 유비가 하직하자 황제는 울면서 그를 보낸다.

유비는 밤을 새워 무기와 안장을 챙기고, 장군의 인을 차자마자 서둘러 길을 나선다.

동승이 십 리 밖 장정까지 따라 나와 배웅한다. 유비가 말한다. 국구께서는 참고 기다리십시오. 이번 길에 반드시 보답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동승이 답한다. 공은 부디 천자의 마음을 저버리지 마시오.

말 위에서 관우와 장비가 묻는다. 이번 출정은 왜 이리 서두르시오? 유비가 답한다. 나는 새장 속의 새요 그물 속의 물고기였다. 이번 길은 물고기가 큰 바다로 들어가고 새가 푸른 하늘로 오르는 것과 같아 다시는 새장과 그물에 매이지 않는다.

장수는 밖에 있으면

그 무렵 곽가와 정욱이 돈과 곡식을 살피고 돌아온다. 두 사람은 조조가 유비에게 군사를 주어 서주로 보낸 것을 알고 황급히 들어온다. 정욱이 말한다. 전에 저희가 유비를 죽이자고 했을 때 승상께서 듣지 않으셨는데, 이제는 군사까지 주셨습니다. 이것은 용을 바다에 놓아주고 범을 산으로 돌려보내는 일입니다.

곽가가 말한다. 승상께서 유비를 죽이지 않으시더라도 떠나보내셔서는 안 됩니다. 옛사람이 하루 적을 놓아주면 만대의 근심이 된다고 했습니다.

조조는 그 말이 옳다고 여겨 허저에게 군사 오백을 주어 반드시 유비를 데려오게 한다.

길을 가던 유비는 뒤에서 흙먼지가 이는 것을 보고 조조의 군사가 쫓아온 것을 안다. 그는 진영을 세우고 관우와 장비에게 무기를 들고 양쪽에 서게 한다. 허저가 이르러 군사들이 엄하게 갑옷을 갖춘 것을 보고 말에서 내려 진영에 들어온다.

허저가 말한다. 승상께서 장군을 다시 모셔 오라 하셨습니다. 따로 의논할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

유비가 말한다. 장수가 밖에 있을 때는 임금의 명도 받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소. 나는 천자를 뵈었고 승상의 말씀도 들었소. 지금 따로 의논할 일은 없으니 공은 돌아가서 승상께 그렇게 아뢰어 주시오.

허저는 생각한다. 승상께서 그와 늘 사이가 좋았고 이번에 싸우라고 하지도 않으셨다. 그의 말을 그대로 전하고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는 돌아가 유비의 말을 그대로 아뢴다.

조조가 머뭇거리자 정욱과 곽가가 말한다. 유비가 군사를 돌리지 않으니 마음이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조가 말한다. 주령과 노소가 그 곁에 있으니 감히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게다가 내가 이미 보냈는데 어찌 다시 뉘우치겠느냐. 조조는 더 쫓지 않는다.

꿀물 한 그릇

유비가 서주에 이르러 원술을 기다리는 동안, 원술의 처지는 날로 기운다. 사치가 지나쳐 장수 뇌박과 진란이 숭산으로 떠났다. 원술은 원소에게 황제의 칭호를 넘기는 편지를 쓰고 궁에서 쓰던 물건을 챙겨 서주 쪽으로 온다.

장비가 말도 없이 원술의 선봉 기령에게 달려들어 열 합도 안 되어 그를 찔러 떨어뜨린다. 원술이 몸소 군사를 이끌고 나오자 유비가 문기 아래서 꾸짖는다. 너는 역적이니 내가 밝은 조서를 받들어 너를 치러 왔다. 원술이 욕한다. 돗자리 짜고 짚신 삼던 놈이 어찌 나를 업신여기느냐.

유비의 군사가 세 길로 나뉘어 원술의 군대를 크게 깨뜨린다. 달아나던 원술은 숭산의 뇌박과 진란에게 돈과 양식까지 빼앗긴다. 수춘으로 돌아가려다 도적 떼에게 다시 시달리고, 결국 강정에 머문다. 남은 군사는 천여 명이고 모두 늙고 약한 자들이다.

한여름이다. 양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 삼십 섬만 남았다. 원술은 밥이 거칠어 넘기지 못하고 부엌 사람에게 꿀물을 가져오라고 한다.

부엌 사람이 답한다. 피 섞인 물밖에 없는데 꿀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원술은 평상에 앉아 크게 한 번 소리치고 땅에 쓰러져 피를 토하고 숨을 거둔다. 건안 사년 유월이다.

원술의 조카가 그의 관과 처자를 데리고 여강으로 가다가 서구에게 모두 죽는다. 서구는 원술의 옥새를 빼앗아 허도의 조조에게 바친다. 조조는 크게 기뻐하며 서구를 고릉 태수로 삼는다. 옥새가 조조의 손에 들어간다.

조조의 사람을 벤 밤

원술이 죽자 유비는 조정에 표를 올리고 조조에게도 글을 보낸다. 그는 주령과 노소를 허도로 돌려보내고 군사는 서주에 남긴다. 그리고 몸소 성을 나가 흩어진 백성을 불러 다시 생업을 잇게 한다.

돌아온 주령과 노소가 유비가 군사를 남겼다고 아뢰자 조조는 노해 두 사람을 베려 한다. 순욱이 군권이 유비에게 있으니 두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린다. 그리고 서주 자사 차주에게 글을 보내 안에서 유비를 도모하게 하자고 한다.

차주는 진등을 불러 의논한다. 진등이 꾀를 낸다. 유비가 백성을 불러 모으러 나갔다가 곧 돌아올 것입니다. 옹성 곁에 군사를 숨겨 두고 맞이하는 척하다 말이 이르면 한칼에 베십시오. 저는 성 위에서 뒤따르는 군사를 활로 막겠습니다.

진등은 돌아가 아버지 진규에게 이 일을 말한다. 진규는 아들에게 먼저 유비에게 알리라고 한다. 진등은 말을 달려 가다가 먼저 돌아오던 관우와 장비를 만나 그대로 알린다.

장비가 당장 가서 싸우겠다고 하자 관우가 말린다. 그들이 옹성 곁에 숨어 기다리는데 가면 반드시 낭패를 본다. 관우가 꾀를 낸다. 밤에 조조의 군사로 꾸며 서주에 가서 차주를 불러내 치자는 것이다. 마침 그들의 군사는 본래 조조의 깃발을 들고 있었고 갑옷도 같았다.

그날 밤 삼경, 그들은 성 아래 이르러 문을 열라고 외친다. 성 위에서 누구냐고 묻자, 승상께서 보내신 장문원의 군사라고 답한다. 차주는 맞으러 나가지 않으면 의심을 사고, 나가자니 속임수일까 두렵다. 그는 어두워 알아볼 수 없으니 날이 밝으면 만나자고 한다. 성 아래서 외친다. 유비가 알까 두려우니 어서 문을 여시오.

차주는 머뭇거리다 갑옷을 입고 군사 천 명을 이끌고 나온다. 조교를 지나며 문원은 어디 있느냐고 외치는데, 불빛 속에서 관우가 칼을 들고 말을 달려 곧장 그에게 온다. 못난 놈이 어찌 감히 속임수를 품고 우리 형님을 죽이려 하느냐.

차주는 크게 놀라 몇 합 만에 말을 돌리지만, 성 위에서 진등이 화살을 마구 쏘아 성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성을 돌아 달아나던 차주를 관우가 쫓아가 한칼에 벤다. 관우가 외친다. 역적 차주는 내가 이미 베었다. 너희는 죄가 없으니 항복하면 살려 주겠다. 군사들이 창을 거꾸로 들고 항복한다.

관우가 차주의 일을 알리자 유비는 크게 놀란다. 조조가 오면 어찌하느냐. 관우는 장비와 함께 맞겠다고 한다.

유비는 뉘우치며 서주로 들어간다. 그는 조조가 아끼는 사람을 죽였으니 조조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한다.

진등이 말한다. 조조가 두려워하는 것은 원소입니다. 원소에게 글을 보내 구원을 청하면 조조를 물릴 수 있습니다.

오늘, 떨어진 젓가락

조조는 이 편에서 천하의 이름을 하나씩 지웠다.

원술은 무덤 속 마른 뼈, 원소는 결단이 없는 사람, 유표는 이름뿐인 사람이었다. 손책은 아버지의 이름에 기댄 사람, 유장은 문을 지키는 개였다. 그리고 남은 두 자리에 손가락으로 유비와 자기를 세웠다.

유비는 그 말 앞에서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채소를 기른 것은 큰 뜻이 없어 보이려는 것이었다고, 그는 승상부에서 돌아온 뒤에야 아우들에게 말했다. 천둥이 마침 울렸고, 그는 천둥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되었다.

조조는 그날 의심을 거두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유비는 오만 군사를 얻어 허도를 떠났다.

조조가 무덤 속 마른 뼈라 한 원술은 꿀물 한 그릇을 찾다 죽었다.

누군가 나를 정확히 알아보았을 때, 나는 기뻤나요, 두려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