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큰 형세는 나뉜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면 반드시 나뉜다. 이 이야기는 그 말로 시작한다.
주나라 끝의 일곱 나라는 진으로 합쳐졌고, 진이 무너진 뒤 초와 한이 다투다가 한으로 합쳐졌다. 그 한나라가 이제 다시 나뉘려 한다. 책은 어지러움이 환제와 영제 때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두 황제는 환관을 믿었다. 환관을 없애려던 대장군 두무와 태부 진번은 일이 새어 나가 도리어 죽었다. 그 뒤로 궁 안의 환관들은 더 거칠 것이 없어졌다. 하늘에도 이상한 일이 잇따랐다. 궁전 들보에서 커다란 푸른 뱀이 떨어지고, 낙양의 땅이 흔들리고, 암탉이 수탉으로 변했다.
황제가 까닭을 묻자 채옹이 환관과 궁녀가 정치에 끼어든 탓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 글을 엿본 환관들이 다른 일을 꾸며 그를 시골로 쫓아냈다. 그 무렵 열 명의 환관이 무리를 지어 십상시라 불렸고, 황제는 그 가운데 장양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누런 하늘이 선다
거록군에 장각, 장보, 장량 세 형제가 살았다.
맏이 장각은 과거에 떨어진 선비였다. 약초를 캐러 산에 들어갔다가 푸른 눈에 아이 같은 얼굴을 한 노인을 만나 책 세 권을 받는다. 노인은 『태평요술』이라는 그 책으로 하늘을 대신해 세상을 구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딴마음을 품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고 덧붙인다. 이름을 묻자 남화노선이라 하고는 한 줄기 맑은 바람이 되어 사라진다.
중평 원년 정월, 돌림병이 돈다. 장각은 부적을 태운 물을 나눠 주며 병을 고치고 스스로를 대현량사라 부른다. 제자가 오백을 넘고 따르는 무리가 날마다 늘자 그는 서른여섯 방을 세운다. 큰 방은 만여 명, 작은 방은 육칠천 명이었다.
그리고 말을 퍼뜨린다. 푸른 하늘은 이미 죽었고 누런 하늘이 선다,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하다. 여덟 주의 사람들이 집집마다 대문에 흰 흙으로 갑자 두 글자를 썼다.
일은 안에서 샜다. 장각이 궁 안의 환관과 짜고 날을 잡았는데, 편지를 들고 가던 제자가 관청으로 달려가 고발한다. 일이 드러났다는 소식에 장각은 그 밤으로 군사를 일으킨다. 머리에 누런 수건을 두르고 그를 따른 백성이 사오십만이었고, 관군은 바람 소리만 들려도 흩어졌다.
유주 태수 유언은 의병을 모으는 방을 붙인다. 그 방이 탁현에 닿는다.
뽕나무 아래의 아이
탁현에는 책 읽기를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이 하나 살았다.
성품이 너그럽고 말이 적었으며 기쁨과 노여움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큰 뜻을 품었고 천하의 호걸과 사귀기를 좋아했다. 키는 일곱 자 다섯 치이고, 두 귀가 어깨까지 늘어졌으며 두 팔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왔다. 눈을 돌리면 제 귀가 보였다고 한다.
성은 유, 이름은 비, 자는 현덕이다. 한나라 경제의 아들 중산정왕 유승의 후손이지만 집안은 오래전에 작위를 잃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를 지극히 모셨으며, 짚신을 팔고 돗자리를 짜서 살았다.
집 동남쪽에 높이가 다섯 길이 넘는 뽕나무가 있었다. 멀리서 보면 수레 덮개처럼 둥글게 우거져 있어서, 관상 보는 사람은 이 집에서 귀한 사람이 나겠다고 했다.
어린 유비는 동네 아이들과 그 나무 아래서 놀다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천자가 되면 이런 수레 덮개를 탈 거다. 숙부 유원기는 그 말을 예사로 듣지 않았고, 그 뒤로 가난한 조카의 살림을 늘 거들었다.
열다섯 살에 어머니가 그를 공부하러 보냈다. 그는 정현과 노식을 스승으로 섬겼고 공손찬과 벗이 되었다. 유언의 방이 붙은 날 그는 스물여덟이었다. 방을 끝까지 읽고 나서 그는 길게 한숨을 쉰다.
한숨을 꾸짖은 사람
등 뒤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말한다. 대장부가 나라를 위해 힘을 내지 않고 어째서 한숨이오?
돌아보니 키가 여덟 자에 표범 같은 머리, 고리눈, 제비 턱, 범의 수염을 한 사내가 서 있다. 목소리가 우레 같았다. 그는 자기를 장비, 자는 익덕이라고 소개한다. 대대로 탁군에 살며 땅이 꽤 있고 술을 팔고 돼지를 잡는다고 했다. 천하의 호걸과 사귀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유비와 같았다.
유비가 답한다. 나는 한실의 종친으로 이름은 유비요. 황건적을 쳐서 백성을 편히 하고 싶은데 힘이 모자라 한숨을 쉬었소.
장비는 자기에게 재물이 꽤 있으니 마을 장정을 모아 함께 큰일을 벌이자고 한다. 유비는 몹시 기뻐했고, 둘은 마을 주막으로 들어간다.
술잔을 기울이는데 한 거구의 사내가 수레를 밀고 와서 주막 문 앞에 세운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술을 빨리 내오라고 재촉한다. 성으로 들어가 군대에 들어가려고 서두르는 길이라고 했다.
키는 아홉 자, 수염은 두 자였다. 얼굴은 잘 익은 대추처럼 붉고, 눈은 붉은 봉황의 눈이며, 눈썹은 누운 누에 같았다. 유비가 그를 불러 같이 앉게 하고 이름을 묻는다.
그는 관우, 자는 운장이고 하동 해량 사람이다. 고향에서 세도를 믿고 사람을 짓밟던 자를 죽이고 강호를 떠돈 지 대여섯 해가 되었다고 했다. 여기서 군사를 모아 도적을 친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유비가 자기 뜻을 털어놓자 관우도 크게 기뻐한다. 셋은 함께 장비의 장원으로 가서 큰일을 의논한다.
검은 소와 흰 말
장비가 말한다. 우리 장원 뒤에 복숭아밭이 있는데 지금 꽃이 한창이오. 내일 그 밭에서 하늘과 땅에 고하고 우리 셋이 형제를 맺읍시다.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은 다음에 큰일을 도모하면 되지 않겠소. 유비와 관우가 한목소리로 그게 좋겠다고 한다.
이튿날 복숭아밭에 검은 소와 흰 말을 제물로 차린다. 셋은 향을 사르고 두 번 절한 뒤 함께 맹세의 말을 올린다.
유비, 관우, 장비는 성은 다르지만 이제 형제를 맺었습니다. 마음과 힘을 모아 곤궁한 이를 구하고 위태로운 이를 돕겠습니다.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히 하겠습니다.
不求同年同月同日生 但願同年同月同日死
불구동년동월동일생 단원동년동월동일사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태어나기를 바라지는 않으나,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죽기를 바랍니다. (1회)
맹세는 두 마디로 닫힌다. 하늘과 땅이 이 마음을 굽어보시고,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 자가 있으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이소서.
절을 마친 뒤 둘은 유비를 형으로 모시고, 관우가 그다음, 장비가 막내가 된다. 소를 잡고 술을 차려 마을의 날랜 장정 삼백여 명을 모으고, 그날은 복숭아밭에서 실컷 취한다.
이튿날 무기를 챙기는데 탈 말이 없다. 그 걱정을 하는 참에 말 떼를 몰고 오는 손님 둘이 장원에 든다. 해마다 북쪽으로 말을 팔러 다니던 중산의 큰 상인 장세평과 소쌍이다. 도적 때문에 길이 막혀 돌아오던 길이었다.
유비가 술자리를 차리고 도적을 쳐서 백성을 편히 하려는 뜻을 이야기한다. 두 상인은 크게 기뻐하며 좋은 말 쉰 필을 내놓고, 금은 오백 냥과 쇠 천 근을 더 얹어 준다.
그 쇠로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무기를 만든다. 유비는 두 자루가 한 쌍을 이루는 칼을 든다. 관우는 무게가 여든두 근이나 되는 청룡언월도를, 장비는 길이가 한 길 여덟 자인 창을 든다.
셋은 장정 오백여 명을 이끌고 유언 앞에 나선다. 유비가 자기 가문을 말하자 유언은 크게 기뻐하며 그를 조카로 삼는다.
첫 칼
며칠 지나지 않아 황건적 장수 정원지가 오만 군사를 이끌고 탁군으로 온다.
유언은 세 사람에게 군사 오백을 주어 맞서게 한다. 대흥산 아래서 두 군대가 마주 선다. 도적들은 모두 머리를 풀어 헤치고 이마에 누런 수건을 맸다. 유비가 가운데 서고 왼쪽에 관우, 오른쪽에 장비가 말을 세운다. 유비가 채찍을 들어 꾸짖는다. 나라를 배반한 도적들아, 어째서 일찍 항복하지 않느냐.
정원지가 부장 등무를 내보낸다. 장비의 창이 등무를 말에서 떨어뜨리고, 칼을 휘두르며 달려든 정원지는 관우의 칼에 쓰러진다. 장수를 잃은 도적들은 창을 거꾸로 들고 달아났고, 항복해 온 자는 셀 수도 없었다.
다음 날 청주 태수가 도적에게 성이 포위되었다며 구원을 청한다. 유비가 가겠다고 나서는데, 이번에는 도적이 많고 군사가 적어 이기지 못하고 삼십 리를 물러난다.
유비가 두 아우에게 말한다. 도적은 많고 우리는 적으니 뜻밖의 군사를 내야 이길 수 있다.
그는 관우와 장비에게 천 명씩을 주어 산 양쪽에 숨긴다. 이튿날 유비가 맞붙는 척하다 물러나자 도적들이 신이 나서 뒤쫓는다. 그들이 고개를 넘어서는 순간 징이 울리고, 숨어 있던 두 갈래 군사와 되돌아선 유비의 군사가 한꺼번에 들이친다. 청주의 포위가 풀린다.
유비는 돌아가지 않는다. 옛 스승 노식이 광종에서 장각과 싸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 오백을 이끌고 그리로 간다. 노식은 반가워하며 그를 받아 주고, 장각의 두 아우가 버티고 있는 영천으로 가서 형세를 살피라고 보낸다.
붉은 깃발의 장수
영천의 관군 대장 황보숭과 주준은 풀숲에 진을 친 도적들에게 불을 놓기로 한다.
그날 밤 큰바람이 분다. 이경이 지나 불길이 오르자 도적들은 말에 안장을 얹지도, 갑옷을 입지도 못하고 사방으로 흩어진다. 날이 밝을 무렵 장량과 장보는 남은 무리를 이끌고 길을 뚫어 달아난다.
그 앞을 붉은 깃발을 든 군대가 막아선다. 앞장선 장수는 키가 일곱 자, 가는 눈에 긴 수염이다. 기도위 조조, 자는 맹덕이다.
조조의 아버지 조숭은 본래 하후씨였는데, 환관 조등의 양자가 되어 조씨가 되었다. 어린 조조는 사냥과 노래와 춤을 좋아했고 꾀가 많았다.
숙부가 그의 방탕을 아버지에게 자꾸 일러바치자, 조조는 꾀를 하나 낸다. 숙부가 오는 것을 보면 일부러 땅에 쓰러져 중풍 든 시늉을 하는 것이다. 놀란 숙부가 아버지를 부르고, 아버지가 달려와 보면 아들은 멀쩡하다. 조조가 말한다. 저는 원래 그런 병이 없습니다. 숙부께서 저를 미워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그 뒤로 아버지는 숙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사람을 알아보기로 이름난 허소를 찾아가 그는 묻는다. 나는 어떤 사람이오? 허소는 대답하지 않는다. 다시 묻자 허소가 말한다. 그대는 다스려지는 세상에서는 유능한 신하요,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간웅이오.
조조는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했다.
스무 살에 벼슬에 올라 낙양 북도위가 되자, 그는 다섯 빛깔로 칠한 몽둥이 여남은 개를 네 성문에 걸어 둔다. 금령을 어기면 권세가라도 가리지 않고 쳤다. 궁에서 위세가 대단한 환관 건석의 숙부가 밤에 칼을 들고 다니다 붙잡히자 그도 그 몽둥이로 다스렸다. 그 뒤로 안팎에서 법을 어기는 사람이 없었다.
그 조조가 달아나는 장량과 장보를 가로막고 크게 이긴다. 유비가 함성과 불빛을 보고 달려왔을 때는 싸움이 이미 끝나 있었다.
벼슬이 없다는 말
황보숭은 유비에게 광종으로 돌아가 노식을 도우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 중간에서 유비는 군사들이 에워싸고 가는 죄수 수레 한 대를 만난다. 수레 안의 죄수는 노식이었다.
유비가 굴러떨어지듯 말에서 내려 까닭을 묻는다.
노식이 말한다. 조정에서 형세를 살피러 온 환관 좌풍이 뇌물을 달라고 하기에, 군량도 모자란데 바칠 돈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좌풍은 앙심을 품고 내가 성채만 높이 쌓고 싸우지 않는다고 아뢰었다. 조정은 크게 노해 동탁을 보내 내 군사를 맡기고 나를 잡아 오게 했다.
장비가 그 말을 듣자마자 크게 노해 호송하는 군사들을 베고 노식을 구하겠다고 한다. 유비가 급히 막는다. 조정에는 공론이 있을 것이다. 네가 어찌 함부로 나서겠느냐. 군사들은 노식을 에워싸고 떠난다.
관우가 말한다. 노식 장군이 잡혀가고 다른 사람이 군사를 맡았으니 우리가 가도 기댈 데가 없습니다. 일단 탁군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겠습니다. 유비는 그 말을 따른다.
이틀을 채 못 가서 산 뒤에서 함성이 크게 인다. 셋이 말을 몰아 언덕에 오르니 관군이 크게 져서 쫓기고 있고, 그 뒤로 누런 수건이 산과 들을 덮으며 몰려온다. 깃발에는 천공장군이라는 글자가 크게 쓰여 있다. 장각이다.
셋은 군사를 이끌고 뛰어든다. 관군을 쫓던 장각의 군대가 어지러워져 오십여 리를 달아난다. 쫓기던 관군의 대장은 노식의 자리를 맡으러 온 동탁이었다. 세 사람은 동탁을 구해 그의 진영으로 돌아간다.
동탁이 묻는다. 지금 무슨 벼슬에 있소?
유비가 답한다. 백신입니다. 아무 벼슬도 없는 몸이라는 뜻이다. 동탁은 그들을 몹시 가볍게 보고 예를 갖추지 않는다.
장막을 나오자 장비가 크게 노한다. 우리가 몸소 피 흘려 싸워서 저놈을 구했는데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죽이지 않고는 분이 풀리지 않겠소. 그는 칼을 들고 장막으로 들어가려 한다.
유비와 관우가 급히 그를 막는다. 저 사람은 조정이 내린 벼슬아치인데 어찌 함부로 죽이겠느냐.
장비가 말한다. 저놈을 죽이지 않으면 도리어 저놈 밑에서 명을 들어야 하니 정말 못 참겠소. 두 형님은 여기 계시오. 나는 다른 데로 가겠소.
유비가 말한다. 우리 셋은 의리로 생사를 같이하기로 했는데 어찌 서로 떨어지겠느냐. 다 같이 다른 데로 가는 게 낫겠다.
장비는 그러면 분이 좀 풀리겠다고 한다. 셋은 그날 밤 군사를 이끌고 다른 관군 대장 주준에게로 떠난다. 주준은 그들을 두텁게 맞아 준다.
오늘, 핏줄 없이 맺은 형제
이 편에는 사람을 묶는 것이 여럿 나온다.
핏줄이 있다. 유비는 처음 만난 장비에게도, 처음 본 유언에게도 자기를 한실의 종친이라고 소개했다. 유언은 그 말을 듣고 그를 조카로 삼았다. 돈이 있다. 두 상인이 내놓은 말 쉰 필과 쇠 천 근이 없었다면 셋은 말도 없이 걸어서 싸우러 갔을 것이다.
직함이 있다. 동탁은 목숨을 구해 준 사람들에게 벼슬부터 물었고, 없다는 대답을 듣고는 예를 갖추지 않았다.
그리고 복숭아밭의 맹세가 있다.
셋을 동탁의 진영에서 떠나게 한 것은 그 맹세였다. 유비는 이틀 사이에 장비의 칼을 두 번 막았다. 한 번은 조정의 공론을 들어서였고, 한 번은 생사를 같이하기로 한 약속을 들어서였다. 첫 번째에는 장비가 칼을 거두었고, 두 번째에는 셋이 함께 길을 떠났다.
맹세하는 장면은 이 이야기에서 한 번뿐이다. 그 뒤로는 그것을 지키는 사람, 저버리는 사람, 그리고 지키다가 다른 것을 잃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 시리즈는 쉰 편 동안 그런 자리를 따라간다. 한쪽에는 의리가 있다. 맹세, 받은 은혜, 지켜야 할 명분이다. 다른 쪽에는 이익이 있다. 목숨과 땅과 자리다. 누군가 하나를 고르고, 그 값을 누군가가 치른다.
한 가지를 미리 적어 둔다.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라 역사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역사의 기록과 다른 자리가 있는 편은 용어 설명 단계에서 따로 짚는데, 그 첫 자리가 바로 이 복숭아밭이다.
같은 뜻을 품은 사람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