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난리가 가라앉자 유선은 낙양으로 옮겨진다. 따라가는 사람은 상서령 번건과 시중 장소(張紹), 광록대부 초주, 비서랑 극정 등 몇뿐이다. 요화와 동궐은 병을 핑계로 따라나서지 않는다.
남쪽 건녕의 태수 곽익은 성도가 무너졌다는 말을 듣고 흰옷을 입고 서쪽을 바라보며 사흘을 운다. 장수들이 왜 빨리 항복하지 않느냐고 하자 곽익이 대답한다. 길이 막혀 우리 임금이 어찌 되셨는지 모른다. 위의 임금이 예로 대한다면 성을 들어 항복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임금을 욕보인다면, 임금이 욕을 당할 때 신하는 죽는 것이니 어찌 항복하겠는가.
낙양에서 사마소는 유선을 꾸짖는다. 공은 놀기만 좋아하고 어진 사람을 내쳐 나라를 잃었으니 죽어 마땅하다. 유선은 얼굴이 흙빛이 된다. 신하들이 일찍 항복했으니 용서하자고 한다. 사마소는 그를 안락공으로 봉하고 집과 생활비와 비단 만 필, 종 백 명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