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허벅지에 붙은 살

조조의 시대 7, 편안한 자리의 위험

읽는 시간 17분 · 유료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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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조조가 하북에 묶인 틈을 타 여남에서 허창을 치러 나섰다가, 서둘러 돌아온 조조에게 크게 진다. 여남은 하후돈에게 떨어지고 유벽과 공도가 죽는다. 남은 군사는 천 명이 안 된다. 한강 가 모래톱에서 마을 사람들이 바친 술을 마시며 유비가 말한다. 그대들은 모두 왕을 도울 재주를 지녔는데 불행히도 나를 따랐소. 나는 송곳 하나 세울 땅도 없으니, 나를 버리고 밝은 주인을 찾아가 공명을 얻는 것이 어떻겠소.

모두 얼굴을 가리고 운다. 관우가 말한다. 형님의 말씀은 틀렸습니다. 한 고조도 항우에게 여러 번 지다가 한 싸움으로 사백 년의 기틀을 열었습니다. 손건이 형주의 유표에게 가자고 한다. 그는 같은 한실의 종친이고 군사가 강하고 군량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손건이 먼저 가서 말한다. 채모는 유비가 여포와 조조와 원소를 차례로 따르다 끝까지 간 적이 없다며 말리지만, 유표는 받아들인다. 그는 성 밖 삼십 리까지 나와 유비를 맞는다.

그 뒤 몇 해 사이에 조조는 북쪽을 거의 다 거둔다. 원소는 병으로 죽고, 그 아들들은 서로 다투다가 하나씩 무너진다. 그동안 유비는 형주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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