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대군이 형주를 얻자 강동의 손권은 시상에 군사를 두고 막을 계책을 의논한다. 노숙이 나선다. 형주는 우리와 맞닿은 땅입니다. 유표가 막 죽고 유비가 막 패했습니다. 제가 조문을 핑계로 강하에 가서, 유비에게 유표의 무리를 달래 함께 조조를 치자고 말해 보겠습니다. 손권은 기뻐하며 노숙을 보낸다.
강하의 공명은 노숙이 왔다는 말에 웃는다. 그는 유기에게 묻는다. 지난날 손책이 죽었을 때 양양에서 조문을 보냈습니까? 유기는 강동과 우리 집안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데 어찌 조문을 주고받겠느냐고 한다. 공명은 그렇다면 노숙이 온 것은 조문이 아니라 형편을 살피러 온 것이라 한다. 그는 유비에게 노숙이 조조의 동정을 묻거든 모른다고만 하고, 거듭 묻거든 공명에게 물으라고만 하라고 이른다.
노숙은 조조의 군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고, 유비는 모른다고 하다가 공명에게 물으라고 한다. 노숙은 공명을 만나 손 장군과 손을 잡으라고 권하고, 공명은 유비와 손 장군은 본래 사귐이 없다며 사양한다. 노숙이 함께 가서 손 장군을 만나자고 굳이 청한다. 유비는 공명이 자기 스승이라 잠시도 떨어질 수 없다며 짐짓 허락하지 않는다. 공명이 일이 급하니 다녀오겠다고 하고서야 유비가 허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