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는 두꺼운 책이다. 랍비들이 수백 년 동안 주고받은 말을 모아 놓았다. 대부분은 법을 따지는 논의다. 그런데 그 사이사이에 이야기가 끼어 있다.
그 이야기들을 아가다라고 부른다. 이 시리즈가 읽을 부분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지붕에서 시작한다.
하루 벌이의 절반
힐렐은 날품팔이였다. 나무를 지고 팔아 하루를 살았다.
버는 돈은 아주 적었다. 그는 그 절반을 집에 두고, 절반은 학당 문지기에게 냈다. 배우려면 문을 지나야 했고, 문을 지나려면 돈을 내야 했다.
어느 날은 일을 구하지 못했다. 그날 그에게는 낼 돈이 없었다. 문지기는 그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천창에 매달려
힐렐은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학당 지붕으로 올라갔다.
지붕에는 빛이 들어오는 창이 하나 있었다. 그는 그 창에 몸을 붙이고 앉아, 안에서 오가는 말을 들었다.
그날은 금요일 밤이었다. 한겨울이었다. 눈이 내려 그의 몸을 덮었고, 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오늘은 왜 어두운가
새벽이 왔다. 학당 안의 스승들이 고개를 들었다.
한 사람이 말했다. “형제여, 이맘때면 방이 밝아지는데 오늘은 어둡다. 구름이 낀 날인가.”
그들이 올려다본 것은 구름이 아니었다. 사람이었다. 눈에 덮인 몸이 창을 막고 있었다.
안식일보다 앞서는 것
스승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그를 끌어내렸다.
몸을 씻기고, 기름을 발라 주고, 불 앞에 앉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불을 다루는 일은 안식일에 금지된 일이었다.
כְּדַאי הוּא זֶה לְחַלֵּל עָלָיו אֶת הַשַּׁבָּת — 케다이 후 제 레할렐 알라브 엣 하샤밧 이 사람은, 그를 위해 안식일을 어겨도 될 만한 사람이다. — 바빌로니아 탈무드 요마 35b, 직접 번역
이 문장이 이야기의 결론이다. 사람 하나를 살리는 일이 규칙보다 앞선다는 것.
두 개의 질문이 남는다
이야기는 힐렐을 칭찬한다. 문 앞에서 돌아서지 않고 지붕까지 올라간 사람이다. 그는 훗날 탈무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파를 세운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를 지붕으로 밀어낸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함께 남겨 둔다.
문지기였다. 정확히는, 문지기에게 돈을 받게 한 제도였다. 갈망을 칭찬하는 이야기가, 동시에 문턱을 묻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오늘, 나의 문턱은 무엇인가
배우고 싶은데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을 하나 떠올려 보자.
무엇이 막고 있는가. 돈인가, 시간인가, 아니면 물어보기 부끄러운 마음인가. 그 문턱은 누가 세웠는가.
그리고 반대편에서도 물어보자. 내가 누군가의 문 앞에서 문지기로 서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