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나은 침묵 다음, 새 장이 시작된다. 이번 다섯 편은 “끝과 시작”을 다룬다. 첫 이야기는 원 안에 서서 비를 청했던 바로 그 사람, 호니의 뒷이야기다.
칠십 년 뒤에야 열리는 나무
호니는 길을 가다 캐롭나무를 심는 노인을 보았다.
그가 물었다. 이 나무는 칠십 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습니다. 당신이 그때까지 살아 있을 것도 아닌데, 왜 심습니까.
노인의 답
노인이 답했다.
כִּי הֵיכִי דִּשְׁתַלוּ לִי אֲבָהָתִי — שְׁתַלִי נָמֵי לִבְרָאִי — 키 헤이키 디쉬탈루 리 아바하티, 쉬탈리 나메이 리브라이 내 조상들이 나를 위해 심었듯, 나도 내 후손을 위해 심는다. — 바빌로니아 탈무드 타아니트 23a, 직접 번역
잠든 사람
호니는 그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다 잠이 들었다.
바위가 그를 감싸 눈에 띄지 않게 되었고, 그는 칠십 년을 잤다.
깨어나 보니
잠에서 깨어난 호니는 한 사람이 그 캐롭나무에서 열매를 거두는 것을 보았다.
물어보니 그는 처음 나무를 심은 노인의 손자였다. 정확히 칠십 년이 지나 있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호니는 집으로 돌아갔다. 자신이 호니라고 밝혔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학당으로 갔다. 그곳 사람들은 “호니의 시대에는 이만큼 명료했다”며 그의 이름을 전설처럼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가 자신이 그 호니라고 밝히자, 아무도 믿지 않았고 존중하지도 않았다.
함께 있거나, 아니면 죽거나
호니는 괴로워하다 자비를 구했고, 숨을 거두었다.
הַיְינוּ דְּאָמְרִי אִינָשֵׁי: אוֹ חַבְרוּתָא אוֹ מִיתוּתָא — 하이누 데아므리 이나셰이, 오 하브루타 오 미투타 이래서 사람들이 말한다. 함께 있거나, 아니면 죽거나. — 바빌로니아 탈무드 타아니트 23a, 직접 번역
라바는 이 말을 덧붙였다. 곁에 있어 줄 사람이 없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오늘, 두 이야기 사이에서
나무를 심은 노인은 자신이 보지 못할 결실을 위해 애썼다. 그런데 정작 그 결실이 열릴 시간에 도착한 호니는, 자신이 속할 곳 없는 세상만을 발견했다.
내가 보지 못할 미래를 위해 애쓰는 일과, 내가 지금 속해 있는 자리를 지키는 일은 둘 다 필요하다. 이 이야기는 둘 중 하나만 남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함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