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에게는 제시카라는 딸이 있었다. 아내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고 집에는 둘뿐이었다. 샤일록은 밖에 나갈 때마다 문을 잠그고 창문도 닫으라고 일렀다.
제시카는 그 집을 지옥이라고 불렀다. 아버지가 미워서라기보다 그 집에서는 아무것도 고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그 집의 딸인 것이 부끄럽다고 하인에게 말했다.
그 무렵 제시카는 로렌조라는 젊은이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었다. 로렌조는 바사니오의 친구였고 기독교인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달아나기로 하고 날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