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미움과 경멸이라고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이 둘만 피하면 나머지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 원칙을 가장 두려운 위협인 음모에 그대로 적용한다.
미움과 경멸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무엇보다 미움과 경멸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결점은 견딜 만하지만, 이 둘은 자리를 무너뜨린다.
무엇이 미움을 부르는가
미움은 대개 하나에서 온다. 백성의 재산과 여자를 빼앗는 것이다.
백성은 재산과 명예만 건드리지 않으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마키아벨리는 본다. 그럴 때 남는 위협은 소수 야심가뿐이다.
무엇이 경멸을 부르는가
경멸은 변덕스럽고 가볍고 나약하고 우유부단해 보일 때 온다.
반대로 위대함과 용기, 진중함과 강인함을 보이면 경멸을 피할 수 있다. 판단을 함부로 뒤집지 않는 군주는 남이 속이거나 흔들기 어렵다.
음모가 실패하는 이유
마키아벨리는 음모가 대개 실패한다고 말한다. 이유는 구조에 있다.
혼자서는 음모를 꾸밀 수 없다. 불만 있는 사람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 순간 그 사람에게는 배신할 이유가 생긴다. 밀고하면 상을 받고 위험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거사를 벌인 뒤에도 두려움은 끝나지 않는다. 인민이 등을 돌리면 도망칠 곳조차 없다.
인민이 진짜 방패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인민의 호의를 군주의 가장 큰 방패로 본다.
Uno Principe… deve tenere delle congiure poco conto, quando il popolo gli sia benivolo. 인민이 우호적이라면 군주는 음모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제19장)
인민이 등을 돌리지 않는 한, 음모를 꾸민 사람은 성공해도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늘, 방패로 삼는다는 것
마키아벨리는 인민의 호의를 군주를 지키는 방패로 그린다.
이것은 09편에서 본 물음과 다시 만난다. 인민에게 잘 대하는 것이 인민을 위해서인지, 군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인지는 여기서도 갈린다.
다만 이 편은 그 답을 조금 다르게 비춘다. 이유가 무엇이든, 미움받지 않는 군주 밑에서 인민이 실제로 더 안전하게 사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물어볼 만하다. 결과가 같다면, 그 동기가 순수한지는 얼마나 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