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봄, 콜레라가 석 달째 사람들의 마음을 얼려 놓았지만 파리는 오래전부터 터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장전된 대포에는 불똥 하나면 족했다. 6월에 그 불똥이 떨어졌다. 라마르크 장군이 죽은 것이다.
라마르크는 나폴레옹 밑에서는 싸움터에서 용감했고, 왕정복고 뒤에는 의회 연단에서 용감했다. 민중은 그가 미래를 받아들인다고 사랑했고, 군중은 그가 황제를 잘 섬겼다고 사랑했다. 그는 숨을 거두며 백일천하의 장교들이 바친 칼을 가슴에 끌어안았다. 그의 죽음은 민중에게는 잃음이었고, 정부에게는 걱정거리였다.
장례식이 정해진 6월 5일 전날부터, 행렬이 지나갈 생탕투안 변두리는 무섭게 술렁였다. 목수들은 문을 부순다며 작업대의 죔쇠를 챙겼다. 어디 가느냐는 동료의 물음에, 무기가 없으니 작업장에 컴퍼스라도 가지러 간다고 답한 목수도 있었다. 너는 권총을 어디 두었느냐, 블라우스 밑에, 너는, 셔츠 밑에. 그런 말이 거의 드러내 놓고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