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이 한밤에 들은 천사들의 노래는 새벽 기도를 드리는 수녀들의 노래였다. 어둠 속에서 언뜻 본 넓은 방은 성당이었고, 돌바닥에 엎드려 있던 유령 같은 형체는 속죄 기도를 하는 수녀였다. 그를 그렇게 놀라게 했던 방울 소리는 포슐르방 영감의 무릎에 달린 정원사의 방울이었다.
코제트를 침대에 눕힌 뒤 두 사람은 짚단 위에 누웠지만 둘 다 잠들지 못했다. 장발장은 파리로 돌아가면 자기도 아이도 끝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 이 수도원은 가장 위험한 곳이면서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 남자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니 들키는 순간 그는 그 자리에서 감옥으로 가고, 받아들여지기만 하면 아무도 여기까지 찾으러 오지 않을 것이다.
포슐르방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마들렌 씨가 왜 여기 있는지, 아이를 안고 어떻게 그 담을 넘었는지, 그 아이는 누구인지. 그가 확실히 아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이 사람이 내 목숨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