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수레 밑에 깔린 노인

팡틴 5, 마들렌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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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12월의 어느 저녁, 배낭을 메고 가시나무 지팡이를 짚은 노동자 차림의 남자가 바닷가 소도시 몽트뢰유쉬르메르로 들어온다. 그해 10월 어느 새벽, 디뉴의 주교 집 문 앞 어둠 속에 무릎을 꿇고 있던 사람이다. 장발장이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 그가 댄 이름은 마들렌이다.

그가 들어온 바로 그날 시청에 큰불이 났다. 그는 불 속으로 뛰어들어 아이 둘을 구해 나왔는데, 마침 그 아이들이 헌병대장의 자식이었다. 그래서 아무도 그에게 통행증을 보자고 하지 않았다.

이 도시는 오래전부터 영국의 흑옥과 독일의 검은 유리 구슬을 흉내 낸 장신구를 만들어 왔다. 그는 만드는 법을 조금 바꿨다. 송진 대신 셸락을 쓰고, 팔찌 고리를 땜질하지 않고 쇠판을 맞물리게 했다. 재료값이 크게 떨어져 품삯을 올리고도 값을 낮출 수 있었고, 몇백 프랑으로 시작한 그는 세 해가 안 되어 부자가 되었다. 일꾼들은 그를 마들렌 영감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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