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전장에서 주운 이름

마리우스 1, 주머니는 이미 비어 있었다

읽는 시간 18분 · 유료 챕터

Read in English ↗

학습 진도 0/100% · 유료 챕터입니다. 구독하면 진도가 기록됩니다.

원문 읽기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은 벨기에의 워털루 근처 들판에서 영국군과 프로이센군에게 졌다. 그날 오후 프랑스의 흉갑 기병들은 적진으로 달려가다가 오앵 쪽으로 움푹 꺼진 길에 말과 함께 굴러떨어졌고, 뒤따르던 기병들이 그 위로 쏟아졌다. 저녁이 되자 그 길은 사람과 말로 메워져 들판과 높이가 같아졌다. 영국군은 프랑스군이 버린 진지에서 밤을 보냈고, 웰링턴은 워털루 마을로 가서 보고서를 썼다.

그날은 보름이었다. 전투가 끝난 밤에는 죽은 사람의 몸을 뒤지는 자들이 들판에 나왔다. 군대를 따라다니며 싸우지는 않고 훔친 것을 팔아 먹고사는 무리였다. 웰링턴은 그런 짓을 하다 잡히는 자는 그 자리에서 총살하라고 명령했지만, 들판 한쪽에서 총살을 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또 훔쳤다.

자정 무렵, 한 사내가 오앵 쪽 꺼진 길을 따라 기어가듯 걸었다. 외투 비슷한 작업복 밑에 큰 주머니들이 있었고, 그는 앞으로 가면서도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멀리 니벨 쪽 길가의 허물어진 집 뒤에는 고리버들 덮개를 씌운 작은 행상 마차가 서 있었다. 마차 안 짐 꾸러미 위에 여자 하나가 앉아 있었다.

🔒 구독하면 이 단계를 완료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