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 시장은 팡틴을 자기 집에 딸린 진료소로 옮겨 수녀들에게 맡겼다. 그날 밤 팡틴은 열에 들떠 헛소리를 했다. 이튿날 낮에 눈을 뜨니 시장이 침대 곁에 서서 벽에 걸린 십자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시장은 밤새, 그리고 아침 내내 팡틴의 사정을 알아보았다. 그는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편지를 써서 팡틴의 빚 120프랑을 갚으라고 300프랑을 보내고, 아이를 당장 몽트뢰유로 데려오라고 했다.
테나르디에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이 아이를 놓치지 말자고, 이제 젖소가 되겠다고. 그러고는 의사와 약사의 영수증을 붙인 500프랑 남짓한 청구서를 보냈다. 실은 에포닌과 아젤마가 앓았을 때의 영수증이었고, 이름만 바꿔 적었다. 그날 밤 자베르도 파리 경찰청 앞으로 편지 한 통을 써서 이튿날 아침 직접 부쳤는데, 초소의 일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사직서일 거라고 짐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