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바리케이드는 고쳐지고 더 높아졌다. 사람들은 죽은 이들을 몽데투르 골목에 눕히고, 부엌을 병실로 삼아 다친 이들을 감았다. 새벽 두 시에 세어 보니 서른일곱이 남아 있었다. 아래층 방에는 검은 천을 덮은 마뵈프와 기둥에 묶인 자베르만 남았는데, 앙졸라는 그 방을 죽은 이들의 방이라 불렀다.
날이 밝아 오자 다들 희망에 차 있었다. 아침 여섯 시면 한 연대가 돌아서고, 정오면 파리 전체가 일어나고, 해 질 무렵이면 혁명이 될 거라고 그들은 셈했다. 그때 정찰을 나갔던 앙졸라가 돌아왔다. 그는 팔짱을 끼고 잠시 그 웃음소리를 듣다가 말했다.
파리의 군대가 모두 나왔고, 그 셋 중 하나가 이 바리케이드를 누르고 있소. 사람들은 어제 끓어올랐지만 오늘 아침엔 움직이지 않으니, 기다릴 것도 바랄 것도 없소. 여러분은 버려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