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 전에 이기는 법
2,500년 된 전략서를 서른 편으로 읽는다
싸움의 기술서라기보다 싸우기 전의 계산서입니다. 첫 문장부터 전쟁은 나라가 망하고 사는 일이니 살피라고 경고합니다.
열세 편이 준비 → 싸움 → 땅과 처지 → 정보 순으로 흐르고, 편마다 칠계·오위·구지·오간 같은 체크리스트를 둡니다.
열세 편을 서른 편으로 나눠 다시 쓰고, 편마다 회사·협상·팀 운영의 오늘 자리에 옮겨 봅니다.
준비가 싸움보다 길다. 열세 편 중 네 편이 칼을 뽑기 전의 이야기다
| 시계 始計 | 칠계로 비교 · 궤도 | 01~03 |
| 작전 作戰 | 하루 천금 · 속전 | 04~05 |
| 모공 謀攻 | 싸우지 않고 이김 | 06~08 |
| 군형 軍形 | 이겨놓고 싸운다 | 09~10 |
| 병세 兵勢 | 정공과 변칙 · 기세 | 11~12 |
| 허실 虛實 | 주도권 · 집중 | 13~15 |
| 군쟁 軍爭 | 돌아가는 길 | 16~17 |
| 구변 九變 | 명령과 장수의 위험 | 18~19 |
| 행군 行軍 | 진 치기 · 낌새 | 20~21 |
| 지형 地形 | 여섯 땅 · 여섯 패배 | 22~23 |
| 구지 九地 | 아홉 처지 · 사지 | 24~26 |
| 화공 火攻 | 불과 그 다음 | 27 |
| 용간 用間 | 다섯 정보원 | 28 |
| 용간 用間 | 정보가 가장 싸다 | 29 |
| 정리 | 13편을 다시 꿴다 | 30 |
책은 계산으로 시작해 정보로 끝난다. 처음과 끝이 모두 싸움 바깥이다.
춘추시대 말 오나라의 장수 손무가 지었다고 전하는 13편.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읽힌 병법서다.
13편 전부를 서른 편으로. 한 편은 원전의 한 대목과 그 논리 하나를 다룬다.
편마다 한문 원문 · 독음 · 직접 번역 세 줄을 싣고, 회사와 협상의 자리로 옮겨 본다.
「전쟁은 속임수」는 원문에 있다. 다만 그 앞에 계산이 먼저 온다
순서가 논점이다. 속임수는 계산이 끝난 뒤에 쓰는 도구다. 계산 없이 쓰는 속임수를 손자는 권하지 않는다.
가장 싸게 이기는 방법은 싸움 밖에 있다. 성을 치는 것은 맨 마지막이다
적의 계획을 친다.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상대의 계산을 무너뜨린다.
적의 군대와 맞붙는다. 이겨도 내 병력이 닳는다.
적의 동맹을 끊는다. 칼을 쓰지 않지만 공이 많이 든다.
성을 친다. 무기를 만드는 데만 석 달, 흙산을 쌓는 데 또 석 달이 든다.
| 병력의 셈 · 07편 | |
|---|---|
| 열 배 | 포위한다 十則圍之 |
| 다섯 배 | 공격한다 五則攻之 |
| 두 배 | 나누어 친다 倍則分之 |
| 비슷하면 | 싸울 수 있다 |
| 적으면 | 지키거나 피한다 |
이 표를 먼저 채운 쪽이 이긴다. 손자는 이것을 「이겨놓고 싸운다」고 불렀다
| 오사 五事 · 살필 다섯 | |
|---|---|
| 道 | 백성이 윗사람과 뜻을 같이하는가 |
| 天 | 밤낮·추위·더위 같은 때 |
| 地 | 멀고 가까움, 넓고 좁음, 험함 |
| 將 | 장수의 지혜·믿음·어짊·용기·엄격함 |
| 法 | 조직·지휘·보급의 규정 |
| 칠계 七計 | 원문이 묻는 것 | 오늘의 자리로 옮기면 |
|---|---|---|
| 主孰有道 | 어느 군주가 도가 있는가 | 리더가 구성원의 동의를 얻었는가 |
| 將孰有能 | 어느 장수가 유능한가 | 실무 책임자의 역량 |
| 天地孰得 | 누가 때와 땅을 얻었는가 | 시기와 시장의 조건 |
| 法令孰行 | 누구의 법령이 잘 서는가 | 규칙이 실제로 지켜지는가 |
| 兵衆孰強 | 누구의 병력이 강한가 | 자원의 양 |
| 士卒孰練 | 누구의 병사가 잘 훈련됐는가 | 팀의 숙련도 |
| 賞罰孰明 | 누구의 상벌이 분명한가 | 평가와 보상이 공정한가 |
「오늘의 자리」 열은 이 시리즈의 풀이입니다. 원문은 군주와 장수, 군대만 말합니다.
오래 끌어서 나라에 이로운 전쟁은 없었다. 서툴러도 빠른 편이 낫다
수레·갑옷·손님 접대·아교와 옻까지, 손자는 전쟁 비용을 항목별로 적는다. 칼보다 장부가 먼저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며 끌어온 프로젝트. 이겨도 남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이긴 것인가.
무기는 제 나라에서 가져가되 식량은 적에게서 얻는다. 멀리 실어 나를수록 백성이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주도권은 먼저 도착한 쪽에 있다. 모양이 정해진 군대는 읽힌다
| 원칙 | 원문의 장면 | 오늘의 자리 |
|---|---|---|
| 정합기승 正合奇勝 · 11편 | 정공으로 맞서고 변칙으로 이긴다. 변칙은 정공이 있어야 통한다 | 기본기 없는 기발함은 한 번만 통한다 |
| 세와 절 勢·節 · 12편 | 쏟아지는 물이 돌을 띄우는 것은 기세, 매가 한 번에 낚아채는 것은 마디(타이밍) | 같은 제안도 언제 내놓느냐가 결과를 가른다 |
| 먼저 도착 · 13편 | 먼저 싸움터에 가 기다리면 편하고, 늦게 달려가면 지친다 | 회의 안건과 평가 기준을 먼저 제안하는 쪽 |
다섯 가지 위험은 모두 미덕이 지나친 모습이다. 그래서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 장유오위 將有五危 · 19편 | ||
|---|---|---|
| 必死可殺 | 죽기를 각오하면 죽임을 당한다 | 무모한 용기 |
| 必生可虜 | 살기만 바라면 사로잡힌다 | 지나친 몸 사리기 |
| 忿速可侮 | 쉽게 성내면 모욕에 걸려든다 | 도발에 넘어가는 성미 |
| 廉潔可辱 | 깨끗함에 매이면 욕보임에 흔들린다 | 평판에 대한 집착 |
| 愛民可煩 | 백성을 아끼면 번거로움에 시달린다 | 모두를 지키려는 마음 |
원문의 결론: 이 다섯은 장수의 허물이고, 군대가 무너지고 장수가 죽는 것은 반드시 여기서 나온다.
지는 모습 여섯은 하늘의 재앙이 아니라 장수의 허물이라고 손자는 못 박는다
| 여섯 가지 땅 · 22편 | |
|---|---|
| 通 | 오가기 쉬운 땅 |
| 掛 | 가기는 쉽고 돌아오기 어려운 땅 |
| 支 | 먼저 나서면 불리한 땅 |
| 隘 | 좁은 목 |
| 險 | 험한 땅 |
| 遠 | 멀리 떨어진 땅 |
| 지는 군대의 여섯 모습 · 23편 | |
|---|---|
| 走 | 하나로 열을 치다 달아난다 |
| 弛 | 병사는 강한데 장교가 약하다 |
| 陷 | 장교는 강한데 병사가 약하다 |
| 崩 | 부장이 성내어 멋대로 싸운다 |
| 亂 | 장수가 약하고 명령이 흐리다 |
| 北 | 적을 헤아리지 못하고 정예가 없다 |
| 아홉 가지 처지 · 24편 |
|---|
| 산지 散地 · 경지 輕地 · 쟁지 爭地 · 교지 交地 · 구지 衢地 · 중지 重地 · 비지 圮地 · 위지 圍地 · 사지 死地 |
머리를 치면 꼬리가, 꼬리를 치면 머리가, 가운데를 치면 둘 다 달려든다. 서로 미워하는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도 한배에서 풍랑을 만나면 좌우 손처럼 서로 돕는다.
임금은 성났다고 군사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성남은 다시 기쁨이 될 수 있지만, 망한 나라는 다시 설 수 없고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몇 해를 버티는 전쟁에서 벼슬과 돈 백 금을 아껴 적의 사정을 모르는 것은 가장 어질지 못한 일이다
| 오간 五間 | 누구인가 | 무엇을 하나 |
|---|---|---|
| 인간 因間 | 적국의 고향 사람 | 그 땅 사람을 통해 안다 (판본에 따라 향간 鄕間) |
| 내간 內間 | 적의 관리 | 안에서 사정을 전한다 |
| 반간 反間 | 적의 첩자 | 거꾸로 내 편으로 쓴다 |
| 사간 死間 | 거짓을 흘리는 사람 | 잡혀 죽을 것을 알고 헛정보를 전한다 |
| 생간 生間 | 살아 돌아오는 사람 | 다녀와서 보고한다 |
다섯 정보원이 함께 움직이는데 아무도 그 길을 모르면, 손자는 이것을 「신기(神紀)」, 임금의 보배라 부른다.
29편 「정보가 가장 싸다」. 하루 천금이 드는 전쟁 앞에서 정보원에게 줄 백 금을 아끼는 계산을, 손자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어질지 못함이라 부른다.
2단계는 정답이 없는 전략 시나리오다. 고른 쪽에 손자가 되묻는다
3년을 준비한 신사업 제안이 통과됐다. 착수 직전 점검해 보니 시장 타이밍과 체계는 좋은데, 팀원들이 이 사업의 이유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예산은 이미 배정됐다. 당신의 선택은?
손자병법의 첫 문장이 말하는 것은? 오사(五事)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병자국지대사 兵者國之大事. 싸움 병, 큰 대, 일 사. 「전쟁은 나라의 큰일이다」.
시나리오의 쟁점은 오사의 첫째 항목 도(道), 곧 구성원의 동의입니다. 원문의 틀이 오늘의 결정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유료편도 앞 세 문단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편인지 보고 들어갑니다.
단계를 마칠 때마다 내 학습 현황에 쌓여, 서른 편 중 어디까지 왔는지 보입니다.
그 편의 쟁점을 되묻기만 하는 AI 대화로 이어 가도록 짠 지시문을 복사해 쓸 수 있습니다.
세 편이 손자의 세 얼굴을 보여 준다: 신중함, 싸우지 않음, 형태 없음
싸움은 계산이 끝난 뒤에 시작된다.
가장 좋은 승리는 비용이 가장 적은 승리다.
먼저 아는 쪽이 먼저 움직인다.
오늘 내 앞의 싸움은 칠계 가운데 몇 개를 채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