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물음에, 스승은
매번 다르게 답했다
是知其不可而為之者與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그게 안 될 줄 뻔히 알면서도 굳이 하는 그 사람 말이오? (헌문 41)
새벽에 성문을 여는 사람이, 스승의 이름을 댄 제자에게
쉰다섯에 노나라를 떠나 열네 해를 돌았고 어디에서도 쓰이지 못했습니다. 성문을 여닫는 사람까지 그를 알았는데, 그 이름에 붙은 한 줄에는 안 되는데 한다는 것만 있었습니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노나라에서 났고 일흔셋에 죽었습니다. 스스로를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해 부지런히 찾아다닌 사람이라 했습니다. 『논어』는 그가 쓴 책이 아닙니다. 제자와 그 제자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엮은 어록이고, 스무 편 499장입니다.
원본은 한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현행 번역본을 옮기지 않고 한문에서 직접 우리말로 옮기며, 편마다 원문 한 구절을 우리 번역과 함께 싣습니다. 편찬 순서는 버렸습니다. 개념에서 사람으로, 정치에서 생애로 가는 여섯 부 마흔 편으로 다시 묶었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운 것을 때에 맞게 되풀이해 익힌다면, 그것도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학이 1)
이 책의 첫 문장이고, 이 시리즈 40편이 마지막에 돌아가는 자리입니다
자기가 어느 정도인지
스승에게 대놓고 물었다
자공이 저는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그릇이라는 한 낱말이 돌아옵니다. 어떤 그릇이냐고 한 번 더 물어야 했고, 종묘에 쓰는 귀한 그릇이라는 답을 받습니다. 열세 글자 안에 네 마디가 오갑니다.
귀한 그릇이라는 말은
어디까지가 칭찬인가
이 책에는 군자는 그릇이 아니라는 말도 함께 있습니다. 그러면 그릇이라는 답은 높인 것입니까, 선을 그은 것입니까. 원전은 정하지 않고, 이 편은 그 갈림을 그대로 재료로 씁니다.
17편 「너는 그릇이다」는 무료로 열려 있습니다. 지금 그대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앞의 네 부가 그의 말이고, 뒤의 두 부가 그 말을 하고 다닌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40편은 01편의 첫 문장으로 돌아옵니다.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해 찾아다닌 사람이라 스스로 말했습니다.
가장 아낀 제자입니다. 스승보다 먼저 죽었고, 그때 하늘이 나를 버렸다는 말이 나옵니다.
대놓고 반대하던 제자입니다. 정변에 휘말려 갓끈을 고쳐 매고 죽었다고 전합니다.
묻는 솜씨가 좋아 이 책의 중요한 답 여럿이 그의 물음에서 나왔습니다.
둔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날마다 세 가지로 자기를 살폈고,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짐을 말했습니다.
삼년상이 너무 길지 않으냐고 스승에게 정면으로 물은 제자입니다.
자로와 정반대의 답을 받았고, 뒷날 내 무리가 아니라는 말을 듣습니다.
노나라의 실권자입니다. 다스림을 여러 번 물었고 그때마다 되돌려 받았습니다.
아버지를 고발한 정직을 자랑했다가 다른 정직을 되받은 사람입니다.
이 책의 첫 문장. 배움의 기준을 성적이 아니라 기쁨에 두었습니다.
한 사람의 연표가 여섯 마디로 압축됩니다. 시리즈 전체의 지도입니다.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 무엇이 그만한 값인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제자를 다른 제자와 견주게 한 물음. 답한 쪽도 물은 쪽도 드뭅니다.
자기를 물은 제자가 받은 한 낱말. 칭찬인지 한계인지 정해지지 않습니다.
정치의 첫 일이 말이라는 주장. 그러면 이름은 누가 정하는가.
부임하는 제자에게 준 말이 하지 말라 둘뿐이었습니다.
남이 자기를 한 줄로 요약한 말에 웃으며 그러하다고 답합니다.
전체 40편 가운데 여덟 편(20%)이 무료로 열립니다. 한국어와 영문 마흔 편이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6부 완결).
이 책은 이천오백 년 동안 두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훈계의 책이거나 성인의 말씀이거나. 이 시리즈는 어느 쪽도 고르지 않습니다. 진나라에서 양식이 떨어졌을 때 그가 한 넉 자는 고(固)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군자도 원래 곤궁하다도 되고 곤궁을 굳게 지킨다도 됩니다. 위로였는지 요구였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상갓집 개 같다는 말에 그는 그러하다고 두 번 답했지만, 어느 쪽에 그렇다고 한 것인지 기록은 적지 않았습니다. 이 책이 정하지 않은 자리를 정하지 않은 채로 읽는 것이 이 시리즈입니다. 그래서 리더와 교사와 부모가 같은 문장에서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갑니다.
이 세 가지를 나에게, 또는 함께 읽는 사람에게 묻는 마흔 번이 이 시리즈입니다.